작년 겨울 홀로 호주로 여행을 떠나서 호주대사관 관계자 분들의 밤잠을 설치게 하였습니다.
멜번에서 생활하는 지인의 초대로 크리스마스파티에 갔다가 처음보는 외국인들의 낯선 파티 문화에 겁을 먹은 저는 제가 납치를 당할 것 같다며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낯선 곳에서 도움을 요청할 곳을 몰라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연락을 했고, 그들이 호주 대사관, 시드니 분관, 멜버른 분관에 모두 연락을 하는 바람에 한국에서도 호주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걱정을 끼쳤습니다.
갑작스런 연락에 밤 잠을 설쳤을 멜버른 영사관분들이 바로 제가 있는 곳으로 와 주셔서 제가 안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불안해 하는 저를 위해서 다음날 가족이 한국에서 멜버른으로 오기 전까지 저를 집에서 지낼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덕분에 마음 편히 잠도 잤고, 따뜻하고 맛있는 식사까지 대접을 받아 이 은혜를 어찌 갚아야 할지 모르겠네요.
다행히 헤프닝으로 마무리 되었지만.. 그 날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고 그 날 받은 도움에 대해 깊이 감사 드립니다. 워낙 겁도 없이 해외여행을 혼자 자주 다녔었는데, 한순간의 실수로 제가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또한 그 동안 외교부에서 근무하시는 영사관님들의 수고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도 없었지만 이번의 일을 계기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좋은 일을 하고 계신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받은 대로 가까운 사람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며, 처음 보는 이에게도 베풀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 또한 많은 사람에게 의로운 일을 해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하였습니다.
제가 받은 감사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이렇게 외교부에 글이라도 남겨 봅니다..
정말 제게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복이 가득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